탈론 스킨

탈론의 비수가 낡은 갑옷 사이로 파고들자, 표적은 마지막 숨을 토했습니다. 탈론은 문을 힐긋 바라보았습니다. 탈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 있으면 경비병들이 들이닥쳐 검투사의 시체를 발견할 터였죠. 다행히도 이 남자의 체구는 탈론보다 크지 않았으니, '살아있는' 모습으로 방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된다면... 경비병들이 시체를 발견할 때쯤, 탈론은 이미 암살자 길드로 돌아와 보수를 챙기고 있을 것입니다.

많은 이가 경외하는 무자비한 암살자 탈론은 자신만이 남을 때까지 이 세상의 다른 모든 은총발톱을 없애겠다는 일념으로 세계를 배회합니다. 완고한 용병 하나가 자신보다 앞서 은총발톱의 우두머리를 처치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그는 새로운 사냥이 시작되려고 한다는 걸 깨닫고 기뻐합니다.

''운명이 자네를 따라잡고 있군, 친구.'' 의자에 앉은 탈론이 몸을 뒤로 젖히며 모자로 그늘진 눈을 포식자처럼 번득입니다. 천사의 피로 뒤틀리고 타락한 그의 움직임은 여전히 악마와도 같습니다. 그가 빼곡한 이를 드러내며 다 안다는 듯 씁쓸하게 웃습니다. ''우리 모두 끝이 머지않았어.''

마성의 외모와 서부에서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로 무장한 탈론은 런웨이를 뒤흔들고 탁 트인 길을 달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자고로 부츠란 땅을 밟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죠. 그는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자라면 누구든 밟아 줄 생각입니다.

입양된 동생 카타리나가 지난 축제에서 맺은 동맹이 깨지자 탈론은 복수를 맹세했습니다. 탈론은 화려하게 치장하고 신성한 맹세를 다지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의 민낯을 드러내고 산산조각 내어 가문의 명예를 되찾으려고 합니다. 올해 축제에서 탈론의 분노를 피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기민하고 비범한 암살자이자 그림자 도적 트위치의 의형제인 검은나무 탈론은 악명 높은 지하 세계 2인조 중 하나이며, 파티의 유일한 상급 직업입니다. 또한 그는 비극적인 배경 이야기를 가진 음울한 다크 엘프 영웅이며, 언젠가 세상을 구할 운명을 짊어졌습니다! 아마도요.

남쪽 바다의 오만한 용왕인 탈론은 반신반인 이렐리아의 결투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자신의 알현실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굴욕감에 이렐리아를 급습했지만… 이렐리아는 그가 필멸자들의 세상에서 새로운 목적을 찾도록 자신의 검 안에 그의 힘을 봉인했습니다.

핏빛달이 뜬 밤에 소환된 무법자 악령 탈론은 한때 인간 암살자였으나, 핏빛달 신도들의 빙의 의식이 치러질 때 자신의 육체를 바쳤습니다. 이제 그는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자행하며 희생자의 눈에 어린 공포를 즐깁니다.

2014 월드 챔피언십에서 탈론을 플레이한 PawN의 우승 기념 스킨

전설에 의하면 탈론의 칼날은 그림자 용의 화염 속에서 벼렸으며, 그가 부패한 스승들에게 등을 돌리고 한 명씩 한 명씩 베어낸 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많은 이들은 강자가 약자를 착취할 때 탈론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핏빛 친위대는 탈론이라 알려진 요원의 존재를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그가 남기는 핏빛 흔적은 모두를 공포에 떨게 합니다. 더욱 무시무시한 사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아 기록조차 남지 않은 사건이 수백 건이나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