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즈는 세상을 구하는 일따위 눈곱만큼도 관심 없었지만, 몰락한 왕이 그의 범죄 사업을 방해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감시자들이 와서 도움을 요청하자, 한 번쯤은 영웅 노릇을 해도 괜찮겠다 싶었죠. 세상이 멸망해 버리면 그레이브즈가 털 물건도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