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스킨

승리의 소나는 랭크에서 스플릿 포인트를 충분히 모으면 지급됩니다. 선율로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방심한 상대를 유인하는 소나는 죽음의 문턱에 선 아군을 재빨리 잡아당기며 적을 최후의 순간으로 보내 버립니다.

찬란한 열정의 학파에서 최근에 불멸자가 된 소나의 힘은 불협화음에서 조화를 끌어내는 데 있습니다. 소나에게 있어서 불멸에 다다르는 유일한 길은 자신이 주변 사람들과 이루는 조화를 깨닫는 것입니다. 소나는 제자들을 불멸의 화음으로 묶을 개성 있는 음표들로 여깁니다. 여럿이 공유하는 열정이야말로 무엇이든 가능케 하기 때문이죠.

무엇을 하든 열정을 보이는 거장 예술가 소나는 전도유망한 음악가로서 활동하길 멈추고 패션 학교에 등록했습니다. 어느덧 졸업생이 된 소나는 작품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갈라 행사에서 데뷔 라인을 선보입니다. 학우들과 달리, 소나는 디자인을 통해 불멸자가 되겠다는 꿈이 없습니다. 그 과정으로 충분하니까요.

조용하면서도 생각은 깊은 소나는 수호자 활동을 안 할 때는 음악을 작곡하고, 수호자 활동을 할 때는 엄청난 힘을 가진 전사로 변해 음파가 깃든 별빛으로 적들을 날려버립니다. 비록 말은 못 하지만, 행동으로 말하거나... 수다쟁이 마스코트이자 통역사인 치즈가 대신 말해주기도 하죠.

막대한 힘을 지닌 초능력자 소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BRG가 완벽한 인간 생체 무기를 제작하겠다는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진행한 끔찍한 생체 실험을 당했기 때문이죠. BRG 연구 시설이 공격받은 틈을 타 탈출한 소나는 자신의 힘이 거의 무한한 수준까지 커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소나는 인간보다 초능력의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한때 기사단의 일원이었던 소나는 오라나 오라를 만들어 내는 생물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습니다. 최근 샛별호의 골칫거리 선장 야스오를 찾아낸 그녀는 온 은하계를 파괴할 수 있는 재앙을 피하고자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는 야스오의 승무원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소나는 차분하고 우아한 태도와 넋을 잃게 만드는 마법 같은 선율로 당신을 반하게 하겠지만 절대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프 현을 튕겨 온몸을 조각내버릴 수도 있거든요. 이것이 바로 사랑의 이중성이겠죠. 사랑을 얻고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때로는 사랑 때문에 마음이 찢어지기도 하니까요.

현실 세계에서 강제로 옮겨져 수많은 비디오 게임 속 보스들과 맞서 싸우는 것은 소나에게는 별일이 아닙니다. 그녀는 '키보드 솔로 4'에서 최고 난이도의 울트라 솔로 모드를 최초로 깬 바 있죠. 개발자들의 말에 따르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답니다.

부유하듯 움직이며 음악을 연주하는 소나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사락사락 내리는 눈, 벽난로 옆 조용한 저녁,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 등 평화롭고 따뜻한 마법을 선물합니다. 하지만 연휴를 망치는 자들에게는 음악을 이용해 파멸의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습니다.

음악의 여신 소나는 위대한 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는 숭배자들에게 뮤즈가 되어 줍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지만, 최근 음원차트 깜짝 1위를 노리는 무명 뮤지션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펜타킬 소나에게 '키보드는 메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금기어 입니다. 뾰족한 철사로 칭칭 감긴 그녀의 악기가 내는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듣는 이의 귀를 찌르는 순간, 다른 장르의 음악은 모두 발라드처럼 들립니다.

침묵의 거장, 소나 만세! 예술가의 영혼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소나는 손가락으로 조화로운 창조의 힘을 휘둘러, 만들어진 것은 부서질 수도 있음을 증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