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반 4세 스킨

지역의 황제 자르반 4세는 외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영역을 지킬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아 다른 신들과 자주 충돌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사악한 진이 전례 없는 위협이 되자 인류의 생존을 위해 뜻밖의 동맹을 맺게 되었습니다.

자르반은 혼돈의 자성이 실체로 변한 존재입니다. 마치 태풍의 눈처럼 지나가는 길에 있는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죠. 자르반의 눈에 혼돈이란 진정한 신이 만들어지는 대장간이며,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만이 이어지는 새로운 창조의 시대에 살아갈 자격이 있습니다.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월드 챔피언십을 기념하는 스킨

소의 해 수호단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꿋꿋이 버티던 자르반 4세는 아버지의 완고한 고집에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단원이 되며 자연스레 유명 인사가 된 것을 애써 무시하지만, 대대로 자선을 베풀던 집안에서 태어난 자르반 4세는 어느새 한 해의 가장 큰 공동체 행사가 척척 진행되도록 기여하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자르반에게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느긋한 휴식은 없습니다. 다스려야 할 왕국도 앉아 있어야 할 왕좌도 없이 그저 가장 좋아하는 해변 의자에 앉아 파도 소리를 즐길 수 있죠. 잘 집중하면 바람을 가르며 자르반 쪽으로 곧장 날아오는 공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마법공학 르네상스는 순전히 과학을 연구하는 자들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일상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분야죠. 어린 자르반 왕자에게는 전투 실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부친의 왕국 내에서는 말도 못 꺼낼 일이기 때문이죠.

2017 월드 챔피언십에서 자르반 4세를 플레이한 Ambition의 우승 기념 스킨

세상의 종말과 함께 육신에서 해방된 황제 자르반의 정수가 깊은 우주의 영원한 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때 필멸자였던 흔적은 그의 백성들과 함께 영원히 사라졌고, 새롭게 태어난 그는 암흑의 별이 나타나 모든 존재를 집어삼킬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1 월드 챔피언십에서 자르반 4세를 플레이한 Cyanide의 우승 기념 스킨

비길 데 없는 강력함을 지녔다고 알려진 자르반 4세는 난세 속에서 자신과 겨룰 가치가 있는 적수를 찾아 떠납니다. 주제넘게 그를 상대하려는 자는 자비 없이 쓰러뜨리며, 대지는 그의 솟구치는 힘에 폭발합니다.

승리의 자르반 4세는 2011 시즌 골드 티어 이상을 달성한 플레이어에게 지급되었습니다. 최초로 출시된 승리 스킨이며, 자르반이 번쩍이는 금빛 테두리로 장식된 은색 갑옷을 뽐내고 있습니다.

네, 자르반의 팔과 다리에 감겨있는 것 총 맞습니다. 하지만 발사는 못 하죠. 그냥 위협용이에요.

용 사냥꾼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일반 백성은 물론이고 강력한 왕마저도 용 앞에선 먹이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자르반 4세는 왕위도 마다한 채 파국을 앞둔 그의 국민들과 함께 새롭게 태어난 괴물들의 분노에 맞서 싸웁니다.